범이랑 큰 집으로 이사를 했다.
범이에게는 처음겪는 경험이라 먼저 짐을 다 빼내고 가장 나중에 범이를 데려왔다.
짐을 빼기시작할 땐 그러려니하더니 자기 캣타워를 옮기고 스크래처를 빼니까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보던게 생각이 난다.
그렇게 범이 혼자 남았을 때 이동장에 옮기는데 어찌나 가만히 있던지 얘도 어딘가로 가는걸 아는가 싶었다.
말은 못하더라도 알고는 있는 것 같았다.
이사를 하고 몇일이 지나서 환기를 시키느라고 창문들을 다 열어놓았는데
한 번 실수로 범이가 창문을 통해서 나간적이 있다.
너무 놀라서 찾으러 나갔지만 보이지 않았다.
한 30번쯤 범이 이름을 불렀을까 집 정원 뒷편에 있는 창고에서 범이 목소리가 들렸다.
문을 열어보니 범이가 숨어 있었다.
본인도 어지간히 놀랐나보다.


방에 앞에 있는 정원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 있다. 한번 나갔다 온 뒤로 환기를 시킬려고 반만 열어두면 나가겠다고 몇번 운다.
그래도 참 미안하게 몇번 울고는 금새 포기한다. 포기를 한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.. 더는 조르지 않는다.
뒷모습이 애처로워보이는건 나만의 착각일 것이다.
겁은 너무 많아서 같이 사는 학생들한테도 얼굴을 보여줄까 말까하면서
학생들이 방에서 나오면 이층으로 도망가서 내려오지도 못하면서
호기심은 왜 그렇게 많은지

나도 이해가 쉽지 않은 인간이지만 다른 종족은 더 이해가 어려운가 싶다.
범이 점심도 많이 못 챙겨주고 나왔는데 언능 가서 챙겨줘야겠다.
집에 가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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